밤새들의 도시
- 저자 김주혜
- 출판사 다산책방
- 출판일 2025-06-13
- 페이지수 527
- ISBN 9791130666808
상세 설명
우연히 읽게 된 소설
집 근처 도서관에는 '독자들이 자주 찾는 책' 코너가 있습니다.
저는 그 코너에 같은 책이 여러 권 꽂혀 있으면 '그만큼 많은 사람에게 검증받은 책이겠지.'라는 나름의 단순한 기준을 가지고 있죠.
조금은 허술한 철학일지도 모르지만 지금까지는 크게 빗나간 적이 없었는데요,
그래서 별다른 정보도 없이 이 책을 집어 들었습니다. 작가도, 출판사도, 줄거리도 모른 채 오직 그 기준 하나만 믿고 말입니다.
읽기 시작한 지 얼마 지나지 않아 이 책이 '작은 땅의 야수들'을 쓴 김주혜 작가의 작품이라는 사실을 알게 되었고,
그 순간부터는 조금 더 든든한 마음으로 이야기를 따라갈 수 있었습니다.
밤새들의 도시는 발레라는 예술을 중심으로 여러 인물이 서로의 삶에 영향을 주고받으며 성장하고 흔들리는 과정을 그려내요.
주인공뿐 아니라 주변 인물들까지 저마다의 상처와 욕망을 품고 살아가는 모습이 인상적이었죠.
다만 개인적으로는 작품 속 성소수자 서사가 다소 낯설게 느껴졌습니다.
물론 이야기의 일부로 자연스럽게 받아들이는 독자도 많겠지만 저는 그 부분에서 약간의 거리감을 느꼈습니다.
최근 읽은 여러 문학 작품에서도 비슷한 소재를 자주 접하다 보니 때로는 그런 장치 없이도 충분히 이야기가 전달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들었습니다.
결론적으로 '작은 땅의 야수들'만큼 강한 몰입감을 느끼지는 못했지만 그럼에도 다양한 인물들의 선택과 관계를 따라가며
사람의 욕망과 예술, 삶에 대해 여러 번 생각하게 만드는 작품이었습니다.
모든 소설이 깊은 감동만을 남기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해요. 어떤 소설은 질문을 남기고 어떤 소설은 생각할 거리를 던져줍니다.
'밤새들의 도시』는 제게 후자에 가까운 작품이었습니다.
유익한 시간이었습니다.
고맙습니다.
출처 - 수북의 독서레시피
